어릴 적 부모님이 뉴스를 틀어 놓을 때면 재미도 없는걸 왜 그렇게 보시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경제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셨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부터 경제와 금융에 대해 공부를 했더라면 어땠을까 싶네요. 최근 해외, 국내 언론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를 반복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오면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영향이 올지, 내 자산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인플레이션 뜻이 뭔가요?
경제용어는 언제 들어도 헷갈리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는 것이 힘인 만큼 알고 있으면 그에 맞춰 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은 한마디로 단기간에 빠른 속도로 물가가 상승하는 것을 표현하는 용어입니다. '인플레'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합니다.
인플레이션이 미치는 영향?
소비량이 증가합니다.
물가가 오르면 그만큼 돈의 값어치는 떨어지게 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트에서 장을 볼 때 1만 원이면 살 수 있던 반찬들이 오늘은 2만 원을 들여야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요? '사재기'라고 하죠,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너도나도 생필품과 기타 물건들을 사들이기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소비 증대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금리가 상승합니다.
상승하는 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은 더 오르기전에 물건을 사들이게 되고, 기업들은 많은 수요로 인해 공급을 위한 투자를 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금융권을 통해 대출을 받게 되죠, 시중에 재화수요가 증가하면 은행들은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와서 금리를 올리거나 경기안정화를 위해 통화정책을 통해 금리를 올리게 됩니다.
이와같이 시장의 금리가 오르고 내리는 이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 해보시길 바랍니다.
· 기준금리와 금리의 뜻은? 금리인상, 금리인하 이유는?
부익부 빈익빈
하지만, 이렇게 물가가 오른 만큼 내 월급도 같이 오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물가가 올라 가격이 높아진 물건들을 사들이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집세, 공과금, 교육비, 교통비 등은 계속 올라가게 됩니다. 이로 인해 서민들의 가계 경제는 점점 어려워집니다.
그에 비해 부동산, 금 등 실물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부자들은 점점 더 부가 늘어나게 됩니다. 현금이 있다면 실물자산을 더욱 공격적으로 사들일 수 있는 기회도 생기는 것이죠, 이렇게 부의 이동이 일어나게 됩니다.
인플레이션이 더욱 장기적으로 가게 되면 부자들도 자산의 하락은 피해 갈 수 없겠지만, 서민층과의 피해 규모는 차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성장 저해
또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해외로 수출할 국산품의 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수출이 어려워지고, 반대로 수입되는 제품은 가격이 낮아져 자연스럽게 외제품의 수입량이 늘어나기 쉽습니다. 수출금액보다 수입금액이 많아지게 되면 무역적자가 나고 이로 인해 외화를 벌기가 어렵게 됩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무역적자가 반복이 되면 정부는 외화를 외국에서 빌려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데, 그럼 나라 빚은 점점 늘고 국민경제는 더 어려워지게 됩니다.
인플레이션은 왜 생기나요?
인플레이션이 발생되는 원인은 깊이 있게 정리하자면 너무나 복잡 다양합니다. 우선 발생 원인에 따라서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비용 인플레이션
비용 인플레이션은 생산원가가 올라서 물가가 오르는 현상입니다. 생산원가에는 임금도 포함이 되는데 임금이 많이 오르면 그에 따라 원가도 상승하게 됩니다. 그리고 수입 에너지 또는 기술, 원자재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수요 인플레이션
수요 인플레이션은 경기가 과열되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게 될 경우 발생되는 현상입니다. 이 수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시중에 유통되는 통화량입니다.
인플레이션 대비
평소 경제에 관심을 가지고 해외, 국내 경제뉴스도 살펴본다면 인플레이션이 발생되기 전에 개인들도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은 있습니다. 물가상승률에 따라 가치가 동반 상승할 수 있는 실물자산 또는 증권 등에 투자를 하는 것으로 위험을 분산(헤지) 시킬 수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
인플레이션 현상이 발생되면 값어치가 떨어지는 현금의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땅이나 집과 같은 부동산에 투자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는 부동산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 리츠, 부동산 연계 ETF 도 한 방법입니다.
주식, 채권투자
사실 인플레이션 때 모든 투자는 조심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특히 현금이 움직이는 주식은 더 위험하죠, 그래서 인플레이션이 왔을 때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를 할 경우에는 화폐가치가 하락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위험 분산이 되는 필수 소비재 제조업체 또는, 원자재 등에 투자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자재에는 금, 은, 구리, 철, 알루미늄 등이나 농산물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원자재를 직접 구매하여 금고나 창고에 쌓아둘 순 없으니 관련 펀드, 또는 ETF를 통해서 투자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며
TV나 온라인 뉴스에서 인플레이션이 온다고 아무리 말을 해도 그 의미와 시장에 끼치는 영향을 모르면 대비할 방법이 없습니다.
경제 공황이 올 때마다 왜 어릴 때부터 경제교육이 필요한지, 왜 어릴 때 부모님이 뉴스를 자주 보시고, 경제공부를 하라고 했는지 이제는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리 안다고 해서 모두 다 대비할 수는 없겠지만, 내 소중한 자산을 지키려면 경제와 금융은 계속 공부를 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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